하느님을 믿는다는 것과 존재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미묘한 차이가 있어요. '존재한다고 생각한다'는 것은 존재 여부에 대한 논리적, 이성적 판단입니다. 반면 '믿는다'는 것은 그 존재를 신뢰하고 그에 따른 행동을 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뜻해요. 예를 들어, 어떤 사람이 하느님의 존재를 인정하지만 그 가르침이나 교리를 따르지 않는다면, 그 사람은 존재를 믿는다기보다는 존재를 인지한다고 할 수 있죠. 쉽게 말해, 믿음은 존재 인지보다 더 깊은 신뢰와 관련이 있어요. 이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다면, 친구와의 대화에서 불필요한 오해가 생기지 않을 거예요. 이 문제는 어휘력이 아닌 신념과 심리적 태도의 차이라고 볼 수 있어요.